여름 물놀이 안전 수칙과 응급 대처법
물놀이 감염 질환부터 익수 사고까지, 미리 준비하세요
여름은 물놀이의 계절입니다. 시원한 물속에서 무더위를 날리는 즐거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에게나 큰 기쁨이지만, 물놀이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. 실내 수영장, 워터파크, 강, 바다 등 장소에 따라 익수 사고, 피부 감염, 눈병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, 특히 여름철에는 감염 질환과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.
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~8월 사이 익수 사고가 집중되며, 특히 주말 오후(12~18시)에 많이 발생합니다. 장소로는 하천(50.9%), 바다(26.4%), 계곡(20.2%)이 많습니다. 전체 익수 사고 중 절반 이상이 야외 자연 수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, 실외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해야 합니다.
본 글에서는 물놀이 중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감염 및 상해 유형, 응급처치 방법, 병원에 가야 하는 시점,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까지 상세하게 안내드립니다. 특히 보호자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어린이 대상 사고 예방법도 함께 담았습니다.
1. 장소별로 다른 주요 질환과 상해
실내 수영장 및 워터파크
- 눈병(결막염, 아폴로 눈병)
: 붉은 눈, 이물감, 눈곱 등이 나타납니다. 수영장 염소 성분이나 다중 이용으로 인한 세균 노출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. - 귀 질환(외이도염, 중이염)
: 귀의 가려움, 통증, 먹먹함, 고름 등이 생깁니다. 특히 아이들은 귀에 물이 들어가면 쉽게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- 피부 질환(무좀, 농가진, 접촉성 피부염 등)
: 물집, 발진, 가려움이 나타나며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. 공용 샤워실이나 탈의실 이용 후 반드시 몸을 잘 말려야 합니다.
강, 바다, 계곡
- 비브리오 패혈증
: 해수에 서식하는 세균에 감염되며, 간 질환자나 면역 저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. - 수족구병
: 오염된 물에서 전염되며, 물놀이 후 아이가 열이나 입안 통증을 호소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. - 날카로운 지형물에 의한 상해
: 베임, 찰과상, 골절 등 다양한 부상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. - 예측 불가한 물살 및 수심 변화
: 평상시 얕던 계곡도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수심이 급변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.
2. 증상별 응급처치와 병원 방문 시점
눈병(결막염 등)
- 증상: 충혈, 눈물, 가려움, 눈곱, 이물감
- 응급처치: 눈을 비비지 말고 식염수로 세척
- 병원 방문: 증상 발생 시 안과 진료 필수. 안약을 잘못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.
귀 질환(외이도염 등)
- 증상: 통증, 먹먹함, 고름, 청력 저하
- 응급처치: 머리를 기울여 물 빼고 드라이기로 약하게 건조
- 병원 방문: 통증이 1~2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.
피부 감염(무좀, 농가진 등)
- 증상: 가려움, 물집, 발적, 고름
- 응급처치: 환부를 깨끗이 씻고 건조 유지
- 병원 방문: 감염이 퍼지거나 발열을 동반할 경우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.
비브리오 패혈증
- 증상: 발열, 오한, 설사, 구토, 부종, 물집, 심하면 괴사
- 응급처치: 해당 없음
- 병원 방문: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증상 의심 시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. 치료가 지연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.
수족구병
- 증상: 손·발·입에 물집, 열, 인후통, 식욕 저하
- 응급처치: 수분 섭취, 해열제 사용, 휴식
- 병원 방문: 고열 지속, 경련, 구토, 의식 저하 시 즉시 병원
상처
- 증상: 찢어짐, 출혈
- 응급처치: 흐르는 물로 세척 후 소독, 압박 지혈
- 병원 방문: 5분 이상 출혈이 지속되거나 깊은 상처일 경우 의료진의 처치가 필요합니다.
익수 사고
- 증상: 호흡 곤란, 의식 소실
- 응급처치: 구조 후 호흡 확인, CPR 시행, 체온 유지
- 병원 방문: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‘마른 익사’처럼 증상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합니다.
3. 안전하고 건강한 물놀이를 위한 7가지 수칙
- 혼자 물놀이하지 않기
: 최소 2인 이상 함께 움직이기 - 구명조끼는 필수 착용
: 수영 미숙자, 야외 물놀이는 반드시 착용 - 수심과 바닥상태 사전 확인
: 발 디딜 곳, 수심, 물살을 미리 점검 - 충분한 준비운동과 물 온도 적응 시간 확보
: 심장 부담 방지를 위해 천천히 입수 - 물놀이 중 음주 금지
: 판단력 저하로 인한 사고 위험 증가 - 어린이 보호는 보호자 책임
: 눈과 손이 닿는 거리에서 항상 주시
: 스마트폰이나 음료 등을 보는 동안에도 아이에게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 - 위급 상황 시 행동 원칙 기억
- 크게 소리치기
- 구조 도구 던지기
- 119 신고하기
마무리
물놀이는 준비된 사람에게 즐거움이 됩니다. 장소에 맞는 감염 예방과 응급처치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막을 수 있고,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.
특히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물놀이라면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. 튜브와 구명조끼를 착용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되며, 아이가 혼자 깊은 곳으로 가거나 장난을 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.
올여름, 물놀이도 안전하게 즐기며 모두의 건강을 지켜보세요. 안전한 물놀이는 기억에 남을 여름의 좋은 추억이 됩니다.